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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네덜란드/조금, 무료한 일상38

해외살이 소소한 낙2 - 지인표 음식. 소소하다고 썼지만, 결코 소소하지 않은 큰 힘이 되어주는 지인표 요리들. 진정한 로테르담 맛집은 그녀들의 집♥ 손도 빠르고, 간도 잘 맞추고. 언니 집 가서 앉아있으면 끊임없이 먹을 것을 내온다. 생선도 구어주고, 고기도 구워주고, 국수도 말아주고... 직접 담근 김치도 맛보라면서 내어준다. 한식도 만들어주고, 중식도 만들어주고, 양식도 만들어 주는 능력자. 외식 음식 집에서 만들어 주는 귀한 동생. 와우 크랩이 먹고싶은데, 가게문이 오후 4시에 연다. 아이들 픽업이 3시이기 때문에 어머님들과 함께 가기는 어렵다. 그럼 집에서 먹자며 와우크랩을 해주는 솜씨 좋은 동생이 있었으니... 세팅도 제대로다. 언제 다 삶고 버무렸니.. 이 언니가 맛있게 먹어줄게~~^^;;; 손들이 바쁘다.. 바빠..ㅎㅎ 다음엔... 2022. 11. 9.
In 스타벅스. 집중해서 볼 게 있어서 집 앞 스타벅스에 처음으로 혼자 와봤다. 역시 카페 오면 할 것은 빨리빨리 안 하고 먼저 핸드폰 보고 이것저것 뒤적거린다. 사람 구경도 하고 있다. 집 앞 스타벅스 2층은 여느 카페와 마찬가지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트북을 켜고 열심히들 뭘 하고 있다. 더러 나처럼 핸드폰을 보며, 채팅을 하는 건지 뭘 보는 건지 보다가 실실 혼자 웃는 사람도 있다. 카페 음악은 알 수 없는 프랑스어 노래가 나온다. 이곳 초코 마들렌이 많이 달지 않고 맛있어서 커피와 함께 먹으려고 계산했다. 혼자 카페에 와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가족과 채팅을 하며 앉아 있으니, 옆 테이블에서 들리는 더치어 대화만 아니면 한국에 있다고 착각들 정도이다. 손이 찬 나를 위해 엄마가 사준 캐시미어 하늘색 장갑 한.. 2022. 11. 8.
로테르담 짧은 가을. 지난주.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불어대더니.. 낙엽 거의 다 지고.. 나무들은 듬성듬성 가지만 보인다. 겨울 시작. 비 오고 바람 부니 진짜 춥다. 브라질 엄마가 딸아이의 롱 패딩을 부러워했다.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한국에서 사 왔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ㅎㅎ 왜 이나라는 롱 패딩을 안 파는 건지... 어른 것은 종종 보이는데 어린이 롱 패딩은 구하기 힘들어, 나도 작년에 한국에서 택배로 받았다. 온도는 8~12도 사이를 왔다 갔다 하지만, 해가 자주 없어서 그런지 15도 밑으로만 가도 겨울 옷을 입을 만큼 춥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하는 오전이다. 2022. 11. 7.
새우깡과 알렉산드리움 근처 산책. 아이 반 친구 생일파티가 있던 주말. 아이를 생일파티 장소로 데려다주고 나는 3시간 대기조를 한다. 그래도 이번 생일파티 장소는 쇼핑몰 근처이다. 나이스! 쇼핑몰에 가서 일단 커피한잔을 한다. 코트를 입었더니 살짝 더워서, 뜨아 대신 아아를 선택했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자마자 근처사는 지인에게 연락이 와 즐겁게 같이 커피 한잔을 하고, 화장품 구경을 좀 한 다음에 중국 마트에서 한국 식재료를 조금 샀다. 과자 코너에 중국 짝퉁 새우깡대신 무려 농심 새우깡이 있었다. 이건 사야지... 서로 헤어져 나는 딸을 데리러 걸어서 파티 장소에 갔다. 가는 도중에 출출해서 새우깡을 뜯어서 세상 맛있게 먹으면서 갔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새우깡하나에도 이렇게 행복할 수가..^^;; 파티가 끝나고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2022. 10. 21.
gloomy day. 2022년 10월 13일, 14일 하루종일 잔잔 비가 온다. 여기서 함께 잘 지내던 정들었던 언니가 내일이면 네덜란드를 떠난다. 비를 뚫고 언니집으로 삼삼오오 모였다. 집에 짐을 다 빼서, 바닥에 신문을 깔고 포장해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원래 이사하는 날은 짜장면에 탕수육인데 외국인게 안타깝다며 ㅎㅎ... 가서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덤덤한 인사를 하고 남은 자들은 또 잘 살다가 한국들어가서 보자고 인사를 하고 씩씩하게 헤어졌다. 다음날, 어김없이 비가오고 날이 축축해서, 남은자들끼리 따듯한 차한잔을 했다. 우린 이제 나이가 있어서 아침부터 아메리카노는 힘들다.. 차를 마시고 하원때 만나자며 각자의 집으로 갔다. 비가 왔다 안왔다, 해가 나올랑 말랑 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벌써.. 2022. 10. 14.
날이 좋으면..? 나가야지! 요 며칠 이상하게 날이 좋다. 해가 좀 많이 보인다고 해야 할까...ㅎ 로테르담 마켓홀 장 서는 날 풍경. 꽃시장에서 꽃을 한 아름 사서 가시는 할아버지 모습이 인상 깊었다. 꾀나 로맨틱한 분이신 듯...^^;; 옴마나~~ 애플 망고가 3개에 1.5유로다.!! 딸기도 한통에 1.5유로. 전통시장에서 과일 야채 값이 참 저렴하다. 마켓홀 시장 갈 때는 현금 필수~ 카드도 되지만 작은 양을 살 때 현금이 덜 민망하다. 때론 깎아주기도 한다. 우리나라 전통시장 먹거리 단골 메뉴가 떡볶이와 순대 라면, 이곳에서는 피시 앤 칩스나 케밥, 우리나라 옛날 햄버거 비슷한 것도 팔고 옥수수도 구워준다. 옥수수 구운 냄새가 참 꼬숩다. 작은 중고 책가게도 열린다. 대부분은 더치어 책이라 쓱 보고 쓱 왔다. 지인과의 약속 .. 2022.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