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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 마켓홀(Markthal) 장 서는 날.

by Joanna M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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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 마켓홀(Markthal) 전통시장.

위치 : 로테르담 Blaak역 마켓홀(Markthal) 앞.
시간 : 매주 화요일, 토요일.

 

마켓홀 장 서는 날!

나는 마켓홀 전통시장이 서는 날이면, 한국식 애호박과 쪽파, 그리고 생선을 사러 간다.

 

알버트 하인이나 다른 마트에서 주키니 호박을 팔지만, 한국에서 먹는 연하고 달큰한 그런 애호박은 팔지 않는다. 쪽파도 찾아보기 힘들다. 

야채 가게에 가면 여주, 옥수수, 밤, 마늘, 버섯, 숙주 내가 알 수 없는 각종 잎들.. 익숙한 식재료와 신기한 식재료들이 고루 있다. 본인이 알아서 원하는 과일을 하나든, 여러 개든 골라서 아저씨께 갖다 주면 계산해주신다. 가격은 마트에 비해 무척 저렴하다.

내가 늘 들리는 터키 아저씨네 야채가게에 왔다. 사는 종목은 정해져 있다. 애호박, 쪽파, 밤.

korean 이라고 하면 형제의 나라라고 좋아한다. 

마켓홀(Markthal) 전통시장.마켓홀(Markthal) 전통시장 과일
야채가게 옆에 각종 향신료도 판매한다. 그리고 신선한 과일들.

현지 마트에서 연어, 흰 살 생선 정도만 판매해서 가끔 고등어나 통오징어를 먹고 싶을 때는 마켓 홀 장 서는 날 5마리 정도 사서 손질 후 냉동해 놓는다.

하지만 생선가게 가면 조금 난감하긴 하다.

 

"고등어 5마리 주세요.."

(바가지를 주며) "좋은 걸로 직접 5마리 골라보세요."

"내가??? 나 장갑도 안 끼었는데...."

(비닐 하나를 건네준다.) 

"이거 손질해 줄 수 있어요?"

"머리랑 배?"

"네"

 

직접 생선을 골라주는 곳도 많지만, 가게에 따라서는 좋은 걸로 알아서 골라가라고 한다. 본인들은 호의를 베푼 거지만, 나는 굉장히 난감했다.

손질도 굉장히 rough 하게 해 준다. 머리 댕강, 지느러미 정도.. 대부분의 손님들이 그냥 골라서 손질 없이 가져가기 때문에..

까탈스러운 동양인이라고 생각하려나.... 뭐 어쨌든 머리만 손질해줘도 고맙다.

집에 가서 배 쪽 손질을 다시 하고 냉동실에 넣어놓는다. 

마켓홀(Markthal) 전통시장 생선
생태, 문어, 조개, 새우,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

그밖에 치즈, 각종 견과류, 어린이 옷 장난감, 치약, 세제 등... 정말 없는 게 없다.

그리고 작게나마 꽃시장이 열린다. 

마켓홀(Markthal) 전통시장 치즈마켓홀(Markthal) 전통시장 꽃시장
하우다 치즈와 꽃시장.

시장은 9시 정도부터 열리지만, 야채는 2시가 되면 거의 다 팔린다.

그리고 여느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길거리 음식 트럭도 온다. 감자튀김, 피시 앤 칩스, 햄버거, 버터구이 옥수수... 등등 

시장이 파하고 나면 이제부터 갈매기를 잔치다. 떨어뜨린 길거리 음식과, 생선 조각을 주워 먹기 바쁘다.

마켓홀(Markthal) 전통시장.
갈매기가 있으면 비둘기는 오지도 못한다. 갈매기 날개펴면 진짜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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