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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네덜란드/조금, 무료한 일상

아이의 개학.

by Joanna M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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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3일

오늘은 아이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개학 첫날이든, 방학식 날이든.. 이 학교.. 일찍 하교하는 건 없다.

 

오랜만에 6시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 도시락을 부스럭 부스럭 준비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워낙 여러 나라의 아이들도 있고, 비건이나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도 있어서, 스쿨푸드를 제공하지 않는다.

처음 도시락 쌀 때 뭣도 모르고, 

스낵(간식)에는 빵, 감자 샐러드, 주스.

런치에는 주먹밥과 달걀말이 후식 과일. 

이렇게 거창하게 싸줬었는데...

학교 다녀온 아이가, 다른 아이들은 스낵을 요거트 하나, 사과 반쪽, 바나나 한 개, 블루베리 조금...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싸왔다며...

점심시간도 짧아서 다 먹을 시간도 없다고 양을 줄여달라고 했다.

 

오늘은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을 스낵으로 싸주고 주먹밥, 치킨너겟, 후식 과일을 점심으로 준비해줬다. 

그리고 개학 첫날이라 그런지 긴장하며 아침밥을 잘 넘기지도 못하는 딸 모습이 짠해 편지도 써서 넣어줬다.♡

Group 4. 

한국에서는 이제 초1인데... 여기서는 벌써 고학년이다.

2달 긴긴 방학을 보내고 나니 아이들이 그새 또 컸다. 외국 아이들은 느낌상 더 큰 거 같은 기분.... 

첫날이라 아이들이 반을 잘 찾아가나.. 보려고 엄마들이 학교 안으로 많이 들어와 있었다. 

안에 들어가서 How are you?! 백번은 한 거 같다.

아이들이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정문에서 아이들을 보내고 학부모는 들어오지 말라고 교장 선생님이 전 날 메시지까지 보냈는데 ㅋㅋ

밖에서 반별로 다 같이 모여 첫날의 파이팅을 의미하는 소리 한번 지르고 각자의 교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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