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로마.
15년 전 배낭여행 때의 로마 관광지에서는,
분명 동양인 차별을 당해 기분이 매우 나빴지만,
문화유산만큼은 뭐라 할 수 없을 만큼, 볼 것과 흥미로운 썰들도 많고, 공부 되는 것도 있어서 한번쯤은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였다.
그렇게 다시 와본 로마는..
코로나를 세게 겪어 한동안 관광 수입이 없어서 그런지, 동양인에 대한 차별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친절했다.
물가는 세다.
피사 → 피렌체 → 로마로 갈수록 물가가 비싸졌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 영어가 공용어가 아닌 나라에서 다짜고짜 영어로 주문하면, 그닥 호의적이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공감한다.
우리나라 음식점가서 외국인이 영어로 아무렇지도 않게 주문하면, 나 역시 기분 좋지는 않을 듯....
주문 정도는 그 나라 말로 해보려고 했지만, 발음도 이상해서 잘 알아듣지 못할뿐더러, 알아듣는다 해도 돌아오는 대답을 못 알아듣으면 다시 영어를 해야 되는 것이 문제다...ㅋㅋ
인사는 본국의 언어로 하고, 영어로 주문하면, 친철하게 대응해주었다. 그래도 관광지이고 인사는 배워왔으니깐~
로마 시내 관광.
첫날은 트레비 분수, 판테온을 구경했고,
둘쨋날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진실의 입, 스페인 광장, 베네치아 광장 관광을 하였다.
시내 관광은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 이동할 수 있으나, 날씨도 너무 덥고 아이도 함께 있으니 둘째 날만 시티 투어 버스를 예약해서 이동하였다.
▶ 시티 투어 버스에 대한 개인적 견해.
로마에는 여러 회사의 시티투어 2층 버스가 있다.
주로 하루 이용권을 구매해서 사용하는데, 개인적으로 전혀 편하지 않았다.
이유는 버스 정류장이 관광지로부터 가깝지 않았고 동선도 애매하다.
예를 들어 베네치아 광장에서 스페인 광장으로 갈 때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베네치아 광장을 구경하고 다시 투어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가서 버스를 기다리고 스페인 광장 정류장에서 내리면 스페인 광장까지 또 좀 더 뒤로 걸어가야 되는데, 그냥 베네치아 광장에서 스페인 광장까지 정방향으로 걸어가는 게 훨씬 빠르고 덜 수고스럽다.
배차간격도 30~40분 정도로 커서 땡볕에 버스를 오래 기다려야 했다.
가격도 저렴하지 않아 차라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훨씬 덜 고생스러울뻔했다.
실제로 다음날 바티칸 이동시 전철과 버스를 이용했는데, 훨씬 편하고 좋았다.
와! 유럽사람들 다 여기 있는 줄...?!!!!
피렌체에서도, 이제 진짜 관광객이 진짜 많아졌구나... 생각했는데,
로마 시내 인파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아이 잡은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
"엄마 손 놓으면 안 돼"
트레비 분수
동전 던지는 방법 - 동전을 어깨너머로 던진다.
1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오고,
2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3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동전에 관한 썰 3번째부터는 설명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 트레비 분수에서 모아진 동전 하루 평균 금액이 400만 원이라고 한다. 1년에 약 18조 원 정도?!...ㅎㅎ)
아이에게 동전 두 개를 쥐어주었다.
"엄마랑 다시 로마 오게 해 주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살게 해 주세요!"
♡
판테온
신전, 우리나라로 치면 제사장인 셈...
구 판테온의 모습은 바티칸 시국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로마 판테온은 무료입장이지만, 주말과 공휴일은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
로마의 배꼽 - 베네치아 광장
베네치아 광장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다. 저 불꽃이 꺼지면 로마가 망한다는 썰이 있다.
15년 전에도 경비병은 있었지만, 가이드라인은 없어 불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는데 ..
누군가 불꽃을 끄려는 자가 있었나....?!
오드리 헵번 영화 '로마의 휴일' 관광지 - 스페인 광장 계단과 진실의 입.
- 스페인 광장 계단 -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계단. - 현재는 계단에서 취식 금지!
- 진실의 입 - 코스메딘 산타 마리아 성당에 위치. 해신 트리톤의 얼굴을 새긴 원형 석판. 원래 로마 시대에는 하수구였다고 한다. 입에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입을 닫아 손목을 잘라버린다는 썰이 있다.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입장권 필요(주로 통합권 예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까지...(서로 모여있습니다.)
너무 더워 아침 일찍 관광을 시작하여 2~3시 정도에 마치고, 호텔에서 쉬다 저녁 먹으러 근처에 나갔다오는 일정으로 시내 관광을 이틀 동안 나누어하였다.
로마 시내는 볼 것이 정말 많고,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짧은 여행 일정이라면 로마 시내 한국인 가이드 투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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