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30일
학부모 School interview.
기존에는 코로나 때문에 줌으로 화상 면담을 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대면 면담을 했다.
국제학교 성적표
하루 전날, 7장의 긴 학기말 Report를 받고... (이곳 국제학교는 9월에 학기 시작)
Report를 기반으로 EAL선생님, 담임 선생님 차례로 상담이 진행됐다.
각각 10분 간의 짧의 면담이지만,
영어로 면담을 해야 하기에 혼자 준비해서 외운 스크립트만 A4 한 장을 가득 채웠다.
100을 준비해서 가도 실제 면담에서 10도 안나온다는...
학교 마당에서는 학부모들이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여 열심히 대본?(선생님께 질문할 내용들 미리 준비)을 외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내 몸의 영어력을 최대한 끌어내어....ㅎ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2/large/051.png)
그룹 2 상담 시, 우려하는 부분들에 대해 질문하면,
선생님들은 "잘하고 있다." " 성장하고 있다." "No worry!"가 다반사였지만,
그룹 3 때는 달랐다. 다음 학기부터는 아이가 high class 그룹임을 강조하며...(우리나라에서는 초1 학년 2학기 시작인데...)
부족한 부분을 집에서 채울 수 있는 법, 이번 방학 때 해야 될 것, 부모가 도와줘야 할 것 등을 정확하게 알려주셨다.
교실 앞에서 면담 순서를 기다리며...
아이가 쓰는 Gym shoes 보관함, 가방&옷걸이, 그리고 하교할 때 줄 서서 기다리는 곳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그 중 가장 마음이 갔던 곳이..
낯선 땅, 낯선 아이들... 말이나 통하나...
어른도 거기 하루 종일 있으라고 하면 힘들 낯선 곳에, 그나마 아이니까 버티고 있는 걸 텐데... 생각하며,
초반에 울면서 학교 가는 아이 모습이 떠오르며 마음이 짠했다.
항상 서있던 자리에 다른 학부모들이 많이 서있어서, 자리를 옮겨 기다린 적이 있다.
나오는 아이의 모습을 나는 보고 있었지만,
나를 발견하지 못한 아이의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모습이 자꾸 마음에 남아, 그 이후로 아이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곳에 서서 하교를 기다린다. 이런거라도 마음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나를 발견하고 세상 밝게 웃으며, 뛰어오는 아이의 모습이 참 좋고 사랑스럽다.
오늘도 너무 수고했어~~ 기특하고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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